
NAME	거반 (homepage)

SUBJECT	건축기행 98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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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rio Botta 의 다리를 건너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loggia 에누워  Lugano 호수를 바라보며,
Hans Hollein 이 디자인한 썬글라스를 쓰고 일광욕을 즐긴다.

ALDO ROSSI 의 긴 회랑 끝 깊은 음영 속에 나홀로 숨었다가, 바람결에 수로를 따라가다
어느덧 CARLO SCARPA 의 카스뗄 베끼오 박물관 안뜰을 서성거린다.

어둠만이 가득한 지루한 야간비행을 끝내고 TWA 공항에 내려
Eero Sarrinen 의 아련한  파이프 담배 연기 속의 유희를 즐기다가,
F.L.Wright 의 낙수장으로 달려가 떨어지는 폭포의 비산을 맛보고---.

ALVAR ALTO 의 여름별장에 잠시 머물렀다, Louis Kahn 의 빛과 그림자의 절묘한 만남 속에서
광활한 자연과의 조우를 시도한다.

오늘도 무수히 많은 젊은 건축학도 들과  Gaudi 의 구엘공원 극장 벤취에서 마주친다.
사그라다 파미리아 성당을 치어다 보며  내일의 꿈을 기약하고,
구엘 지하공동묘지에서 등골이 오싹해 짐을 느끼며,
아름다운 staind glass 의 섬광 속에서  지긋이 눈을 감고
영원 속으로  그냥 달려가고 싶다.

1998.07.04 (토) / 이항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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